한국 여자골프, 국내 개최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 겨냥

김효주·유해란·고진영·최혜진, 7년 만에 정상 탈환 도전

김효주. / AP 연합뉴스

한국 여자골프가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에서 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 유해란, 고진영, 최혜진은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개최되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에 한국 대표로 나선다.

2014년 창설된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여자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로 올해 5회째다. 우승 상금은 50만달러(약 7억1000만원)다. 대회에는 선수 4명씩으로 구성된 8개 팀이 출전한다. 올해는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 7개국에 '월드팀'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 4명의 선수를 구성하기 어려운 국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신설된 월드팀으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슈웨이링(대만)이 나선다.

한국은 2018년 인천 대회에서의 첫 우승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미국에서 열렸던 2023년 대회에서 4강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안방에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다.

대표팀에선 김효주가 선봉장 역할을 맡는다. 세계랭킹(8위)과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 순위(5위)이 가장 높다. 김효주는 지난주 국내에서 개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감각을 확인했다. 같은 대회에서 출전해 공동 7위에 오른 최혜진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노 티띠꾼. / AFP 연합뉴스

경쟁 상대 중에는 태국이 주목된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이 이끄는 태국팀은 2연패에 도전한다. 티띠꾼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두고 있다. 미국은 세계 2위 넬리 코르다가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노예림이 출전한다. 노예림과 함께 에인절 인, 로런 코글린, 릴리아 부가 정상에 도전한다.

호주에서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세계랭킹 3위 이민지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김이 나선다. 일본은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 사이고 마오, 후루에 아야카로 대표팀을 꾸렸다.

대회는 8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은 일본, 스웨덴, 월드팀과 B조에 편성돼 23일 스웨덴, 24일 월드팀, 25일엔 일본과 격돌한다. 조별리그는 2인 1조 한 팀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조 상위 2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과 결승, 3·4위전은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1경기와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로 구성되며, 승점 2를 먼저 따내는 팀이 이긴다. 각 경기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 지면 0점의 승점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