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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30여명 경기조작·사기도박 적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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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24. 09:30

USA-BASKETBALL/ARRESTS
테리 로지어의 변호사 짐 트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연방 도박 수사와 관련하여 마이애미 히트 NBA 팀의 경비원 로지어를 체포한 후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 지방법원 밖에서 언론과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프로농구(NBA) 전·현직 선수 30여명이 연루된 스포츠 경기 조작과 사기 도박 사건이 적발됐다. 무려 미국 11개 주에서 피의자들이 붙잡혔고, 범죄 규모는 수천만달러에 이른다.

23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국(HSI), 뉴욕경찰청(NYPD) 등은 뉴욕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동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체포된 NBA 전·현직 선수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챈시 빌럽스 감독,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던 데이먼 존스, 마이애미 히츠의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 등이다.

이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NBA 선수와 팀에 관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스포츠 베팅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정 선수가 앞으로 어떤 경기에 결장할지, 또는 부상이나 질병을 이유로 일찍 경기를 떠날지 등을 미리 알고 선수 개인 성적에 베팅하는 수법이 쓰였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카지노를 통해 이런 부당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빌럽스 감독과 존스 전 코치는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이탈리아계 마피아 주도로 벌어진 사기 도박 사건에도 연루됐다. 2019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맨해튼 등에서 전직 선수 등 유명인사들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페이스 카드'로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셔플링(카드를 섞는 행위) 기계를 개조하고, 특수 콘택트렌즈 또는 안경이나 엑스레이를 이용해 상대방의 패를 읽는 수법도 이용됐다. 무선통신기를 이용해 이를 전달해 게임을 이기는 방법도 쓰였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수년에 걸친 조사 끝에 밝혀낸, 수천만 달러 규모의 사기·절도·강도 사건"이라며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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