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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경기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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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10. 24. 09:46

디지털 인프라 확충 및 AI 산업 대응 기반 갖출 것
경기 용인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현대건설이 경기 용인시 죽전 일대에 지은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전경./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조성했다. 향후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AI(인공지능)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경기 용인시 일대에서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투자한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연면적 9만9125㎡(약 3만 평) 부지에 데이터센터 2개동과 부속시설을 지었다.

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들 IT 본연의 기능 수행에 쓰이는 전력 64메가와트(MW)와 수전 용량 100MW의 전력 인프라를 갖춘 게 특징이다. 이는 16만~2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클라우드·인터넷·정보통신 등 고성능 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킬로와트)kW 이상 고밀도 운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어떤 통신사업자에도 종속되지 않는 '망중립(Neutral) 구조'로 구축돼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의 트래픽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인프라도 구축했다. 판교권역과 인접한 입지적 이점을 바탕으로 수도권 남부권을 아우르는 디지털 허브 축의 중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2022년 2월 착공 이후 약 43개월 동안의 건설 기간 동안, 특화 공정관리 역량과 시공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했다는 후문이다.

좁은 도심형 부지 여건을 고려해 지하 굴착과 지상 골조를 병행하는 STD(Strut-Top-Down) 공법을 적용했다. 프리컨스트럭션(Pre-Construction) 사전기획 서비스, BIM(빌딩정보모델링) 기반 간섭 최소화 설계, 패스트트랙(Fast-Track) 공정 운영 등을 통해 복잡한 설비·전력·배관 공정을 정밀하게 통합 관리했다.

첨단 설비 제어 기술과 에너지 절감형 운영 시스템도 적용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고효율 냉방시스템과 프리쿨링(Pre-Cooling) 기술,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준공은 디지털 산업의 고도화 속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수도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AI·클라우드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모델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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