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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넷마블, ‘AI 중심’ 체질 탈바꿈하는 국내 게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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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10.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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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로고./제공=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개발 및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AI 활용으로 시간과 리소스를 확보한 뒤 이를 신작 개발과 다른 프로젝트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비전과 로드맵을 공유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오늘을 기점으로 크래프톤은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구성원은 창의적 활동과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AI 중심 경영 체계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퍼스트'는 AI를 문제 해결의 최우선 수단으로 삼고, 전사 생산성을 높여 중장기적 기업가치 성장을 꾀하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에이전트 AI 구현을 추진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2026년 하반기까지 AI 플랫폼과 데이터 통합, 자동화 기반을 완성해 AI 연동 워크플로와 에이전틱 AI 관리 플랫폼, 데이터 표준화 체계 등 전사 AI 운영 인프라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AI 퍼스트' 전사 내재화를 위해 HR 제도와 조직 운영 체계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도 꾀한다. 사내 플랫폼 'AI 러닝 허브'를 중심으로 AI 학습과 업무 도구 활용을 지원하고, AI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개발 조직의 경우 전문성 강화 방향에 맞는 별도 인력 운영 체계를 도입한다.

넷마블도 올해 'AI&테크랩'을 신설, 게임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자체 AI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025 국제컴퓨터비전학회 '사물 인식 챌린지'에서 2개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제작 과정에서의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생성형 AI 등 AI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축적한 연구 성과를 실제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도 최근 LLM(거대 언어모델) 기반 NPC AI 에이전트 개발 현황을 공개하며 다양한 AI 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의 AI 데이터 분석 전문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는 AI를 활용해 게임 개발, 출시, 라이브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게임스케일'을 개발해 대표 IP에 적용 중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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