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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규제 피해 왔어요”…경기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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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 한지용 인턴 기자

승인 : 2025. 10. 24. 16:10

대우건설, 24일 견본주택 개관 이어 본격 분양 일정 돌입
규제 피한 지역 중 서울 접근성 양호하다는 평가
분양가상한제 적용 장점…'국평' 6억원 초중반 시작
총 1524가구 규모
경기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경기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아파트 예비 청약자들이 24일 열린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한지용 인턴기자
"원래 경기 용인 쪽으로 아파트 청약을 넣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규제 탓에 (비규제지역인) 김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기자가 24일 오전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원에 들어서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는 "(제 조건에서) 강남으로 출퇴근 가능한 유일한 곳이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매·대출 등에서 제약이 생겼다.

이렇다 보니 비규제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들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이날 처음 문을 연 견본주택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대기 행렬은 정오가 지나도 계속됐다. 시민들은 "견본주택을 둘러보기 위해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접근성을 갖춘 데다 규제를 피한 덕분에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게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 단지로부터 도보권에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있어 김포공항, 마곡,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의 핵심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견본주택 1층 한쪽에는 커다란 단지 모형도가 지어져 있었다. 반대쪽에는 전용면적 74㎡B·84㎡A형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이들 평형 모두 주거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구조가 적용됐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을 각각 갖췄다. 아울러 통상 전용 84㎡형에 조성되는 거실 팬트리가 74㎡형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다만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일대에서 비슷한 시기 공급에 나서는 단지들 중 유일하게 전용 74㎡형을 공급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60대 지역민 B씨는 "자식들이 모두 결혼해 넓은 집에서 살 필요가 없어졌다. 부부가 살기 충분한 전용 74㎡형에 청약을 넣어볼 것"이라고 했다.

공급가격은 3.3㎡당 2071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별로 △74㎡A 5억8400만~6억3500만원 △74㎡B 5억8300만~6억3300만원 △84㎡A 6억5400만~7억1000만원 △84㎡B 6억3600만~6억9100만원 △84㎡C 6억5500만~7억1000만원 등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실수요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C씨는 "전용 84㎡형 청약을 고려 중인데 직장인에게 7억원이라는 가격이 조금은 부담된다"고 했다. 반면 60대 지역주민 D씨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연식·브랜드 등 주변 단지와 비교했을 때 비싸지 않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실제 인근에서 지어진 '풍무 푸르지오',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형 시세가 6억원 중반에서 7억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총 152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별 가구 수는 △74㎡A 594가구 △74㎡B 255가구 △84㎡A 590가구 △84㎡B 56가구 △84㎡C 29가구 등이다. 다음 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 5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경기 김포시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경기 김포시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한지용 인턴기자
전원준 기자
한지용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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