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터 친구·가족 수천 명 참가
광화문 광장~청계천 일대 코스 질주
서울시리즈 시작으로 국제대회 추진
내년 오픈 대회·2027년엔 한중일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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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대 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개최하고 마라톤 전문 주관사 스포멕스코리아가 운영을 맡은 이번 대회는 서울 도심 한복판을 누비는 마라토너들의 가을 잔치였다. 체감 온도는 영상 14℃로 달리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출발선에 선 수천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 몸을 풀며 한껏 들뜬 표정으로 준비를 마쳤다.
참가 그룹은 가족, 연인, 개인, 친구 등 다양했다. 출발에 앞서 몸을 풀던 20대 참가자 김성현씨는 "평소 취미로 달리기를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하프코스에 도전해보려고 참가했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열려 접근성도 좋고, 이번에 기억이 좋다면 다음 대회에도 참가해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평소 달리기가 취미라는 30대 이승재씨는 "전체적으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즐기는 모습들이어서 부담이 덜하다"며 "기록보단 완주를 목표로 천천히 달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리는 다른 마라톤 대회와 고민하다 아시아오픈마라톤에 신청했다는 40대 김지현씨는 "아무래도 춘천보단 서울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오는 게 여러모로 편할 것 같았다"며 "10km 코스도 있어서 이정도는 나도 가볍게 뛸 수 있다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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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입상 여부와 기록보다 달리는 순간을 만끽하며 멋진 가을 추억을 만들었다. 15개월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10㎞를 완주한 박정현 씨는 "아내와 함께 뛰고 싶어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평소에도 유모차를 끌고서 많이 뛰어서 그런지 아이가 울지도 않고 좋아했다"고 소개했다. 호주에서 온 애런 씨는 10㎞를 완주한 뒤 "한국에서 여행 중인데 친구의 소개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평소에도 러닝을 좋아하는데 코스가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서철원 씨 가족은 준우, 윤우, 건우 세 아들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막내인 초등학교 3학년 건우 학생은 10㎞를 완주한 뒤 "저 뉴스에 나와요?"라며 해맑게 웃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선 참가자들이 개인 목표 기록(PB) 달성을 돕기 위해 기록 기반의 그룹 출발 방식이 도입됐다. 또 페이스메이커와 레이스 패트롤이 운영돼 참가자들의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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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시작으로 '아시아오픈 마라톤'을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마라톤 대회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2026년엔 마라톤 선수들과 일반인이 동일 조건에서 경쟁하는 오픈 마라톤 대회를, 2027년엔 한중일 3국 엘리트 선수가 참가하는 동아시아 라이벌전 마라톤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도심 매력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이번 대회가 아시아 마라톤 시리즈의 첫 무대"라며 "1회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어질 대회의 역사 속 첫 장을 함께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아시아오픈마라톤 서울시리즈 부문별 1~5위>
▲하프
남자
1위 고성민 1시간11분03초
2위 심진석 1시간11분08초
3위 문창욱 1시간15분52초
4위 한성민 1시간18분41초
5위 유경민 1시간18분44초
여자
1위 조영신 1시간31분01초
2위 박세리 1시간32분14초
3위 최성진 1시간32분44초
4위 이경선 1시간33분30초
5위 심문영 1시간35분16초
▲10km
남자
1위 정지운 33분 51초
2위 최영만 34분 04초
3위 박용호 35분 24초
4위 최동현 35분 37초
5위 임영규 35분 42초
여자
1위 최성은 43분24초
2위 코시노에리 43분34초
3위 정수진 43분58초
4위 안수영 44분04초
5위 박상아 44분09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