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안전 없이 재도약 無”…포스코이앤씨, 조직개편·현장 전사경영회의 단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6010009872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0. 26. 09:52

이미지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가운데)이 지난 23일 중대재해가 발생한 대구 현장을 직접 방문해 네 번째 '현장 전사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을 직접 찾아 네 차례 '현장 전사경영회의'를 열고, 안전에서 생존과 재도약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현장 회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안전 최우선 경영' 선언에 따른 그룹 차원의 안전혁신 기조에 따라 진행됐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8월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신설하고, 9월에는 안전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하는 등 안전관리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회장 또한 포스코이앤씨의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열린 첫 회의를 시작으로 세 차례 '그룹 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아울러 △춘천소양촉진 2구역 △신반포18차 △천호4구역 재개발 현장을 불시 점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도 기존 임원 중심의 의사결정 회의를 현장 토론형으로 전환했다. 임원 전원이 사고 현장을 찾아 원인을 직접 확인하고 협력사와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네 차례 회의를 통해 현장별 문제를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대책을 마련했다.

안전보건 조직도 본사 중심에서 현장 중심 체계로 개편했다. △건설안전연구소 △안전보건기획그룹 △스마트안전기술그룹을 R&D센터와 연계해 '재해 원인 분석–제도 개선–AI 기반 기술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도 확대 적용 중이다. 영상분석을 활용한 '개구부 덮개 해체 감지' 및 '지게차 접근 알림' 시스템을 50여 개 현장에 도입했고, 스마트 안전 플랫폼으로 사고 위험 감지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통합 운영하고 있다.

노동자와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상생 협의체'도 운영한다. '알 권리·말할 권리·피할 권리'를 제도화해 현장 의견이 안전정책으로 반영되도록 했다. 지난 8월에는 전국 103개 현장을 전면 중단하고 그룹 TF 및 외부기관과 합동으로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해 총 1070건의 위험요인을 개선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도 현장 제안을 제도 개선과 기술 혁신으로 연결해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사람과 현장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안전경영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회사의 성과보다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현장회의는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조직 전반에 뿌리내린 실천의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