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난관 부딪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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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확산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모빌리티 분야는 '자율주행'이 꼽힌다. 이 외에도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공유 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물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사용자 경험(UX)으로 확장되고 있다. AI가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고도화와 소비자 경험 전반으로 확장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및 컨설팅 플랫폼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3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4년에는 약 72억4000만달러로 연평균 13.6%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기존 전기차(EV) 사업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보택시 서비스 등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로보택시를 고수익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으로 보고, 내년 2분기부터 '사이버캡'이라 불리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양산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2010년대 중반부터 AI를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설정해 왔다. 2020년대부터는 그룹 차원의 통합 전략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 전반에 도입하고 있다. 제조 공정의 스마트화는 물론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과도한 데이터 규제, 전문 인력 부족, 일관성 없는 정부의 정책 등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AI 관련 기업의 대다수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에 속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는 룩셈부르크, 독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국들은 이미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도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인공지능 국가전략'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낮은 보상, 단기 성과 중심 평가, 경력 개발 기회 부족 등으로 인해 계속되는 순유출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정책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자금 및 사업화 지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인력 양성 및 교육 지원,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