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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 수천억원대 위조 미술품 판매 조직 적발…피카소, 렘브란트, 미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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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0. 26. 16:43

독일, 스위스 전역서 19여 점 위조품 발견
2000억원 넘는 위조품도 있어
GERMANY-CRIME/COUNTERFEITS <YONHAP NO-5861> (REUTERS)
파블로 피카소의 위작으로 추정되는 '마리 테레즈 발터'를 비롯해 렘브란트, 루벤스의 위작들이 독일 바이에른주(州) 수사국에 압수됐다./로이터 연합
독일 바이에른 경찰은 최근 유럽 여러 도시에서 동시 단속을 통해 위조 미술품 판매 조직을 적발했다.

해당 조직은 피카소, 렘브란트, 루벤스, 호안 미로, 모딜리아니 등의 위조 명화를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를 시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인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모딜리아니의 위조품은 1억 5000만 스위스프랑(약 2160억원)에 판매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경찰은 지난주 이 조직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독일 남서부 출신의 77세 남성을 체포한 후 조건부로 석방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남성과 공범 10명은 조직적으로 위조 미술품 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독일 경찰은 15일 새벽, 독일과 스위스 전역의 건물들을 급습해 문서, 휴대폰과 함께 위조품으로 의심되는 여러 점의 미술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범이 피카소의 오랜 뮤즈이자 파트너였던 도라 마르의 초상화라고 주장하는 그림을 포함해, 두 점의 피카소 원작을 판매하려 했을 때 처음 이들 조직의 활동을 포착했다.

추가 조사 결과, 주범은 렘브란트의 1662년 작 '직물 상인 조합의 이사들'의 위조품을 1억 2000만 스위스프랑(약 2175억원)에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 작품은 1885년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경찰은 이 조직이 루벤스, 반 다이크, 미로, 모딜리아니, 프리다 칼로 등의 작품이라 주장하는 최소 19점의 다른 위조품을 40만 유로(약 7억원)에서 1400만 유로(약 234억원)에 판매하려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위조된 그림이 판매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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