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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혁신 죽음의 골짜기를 넘어 미래로’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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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승인 : 2025. 10. 28. 16:18

상용화 과정서 중국 등 해외의존 자본 유출 심각
해외기술 발굴하고 '라이센스 전용 펀드' 도입해야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 죽음의 골짜기를 넘어 미래로' 세미나에서 조승연 바이오조사이언시스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K-바이오가 '죽음의 골짜기'를 넘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국내 혁신기술을 자립적으로 성장,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의 우수한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우리 산업의 실행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투패스 전략(Two-path strategy)'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사)한국해외기술교류협회·(주)카이저바이오·(주)바이오조사이언스가 주관해 10월 2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 죽음의 골짜기를 넘어 미래로' 라는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세미나의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상래 ㈜카이저 대표이사(아주대 의대 교수)는 신약 개발과 인허가, 상용화 과정의 핵심인 CMC(Chemistry, Manufacturing, Controls)를 중국에 의존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이사는 "CMC를 외국에 의존하다 보니 핵심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고, 유연한 대처가 어려워 외화 유출도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이 분야 대표 중국기업인 우시사가 10년 만에 10조 규모로 성장해 우리나라까지 진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조승연  ㈜바이오조사이언시스 대표는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구조적 한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는 임상시험의 인프라가 세계적이지만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나 국제 임상 진입 지원은 전혀 없다"며 "중국이나 영국, EU처럼 중소기업 전용 펀드와 규제 가이드 라인 지원 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부 실행 방안으로 ▲국내 파이프라인 집중 지원 ▲해외기술 도입·라이센스 인수 등 이른바  '투패스 전략'을 꼽고 "미국 메릴랜드와 보스턴에 거점을 둔 해외기술 발굴 전담팀을 만들고 라이센스 전용 펀드와 빠른 실사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우베  막스  독일  베를린  공대  명예교수는  "고급  인체 온 칩 기술과 'AI 지원 디지털 트윈'이 국가 차원의 생명공학 산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지원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람이나 프로세스를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하고 여기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개념이다.
 
발제 후에는 김수동 아주대 교수, 전상용 KAIST 명예교수, 조영재 분당서울대 병원 교수가 패널로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바이오산업에서 '죽음의 골짜기(Valley of death)'는 기초연구에서 상용화(제품 화)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 구간으로, 연구는 성공했지만 시장에서는 돈이 안 되고, 투자하기에는 불확실한 시기를 말한다. 개발기간이 길고  임상시험이나 규제, 절차가 복잡한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뾰족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먹어왔다.
  
우리나라의 바이오 정책은 노무현 정부의 '바이오 코리아 세계 7대 강국 선언'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BIG3 바이오 정책', 현 이재명 정부의 'K바이오 5대 강국, AI-바이오'로 이어지고 있으나, 기업들은 임상과 사업화 단계, 자금, 제도, 인력의 벽에 부딪혀 고전하고 있다.   한국은 <네이처 인덱스 2024>의 '연구 성과가 뛰어난 10개국' 평가에서 '생명과학' 분야는 9위, '보건의료' 분야는 10위로 각각 평가됐다. 두 분야 모두 1,2위는 미국과 중국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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