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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경영 빛난 삼성카드…3분기 ‘순익 1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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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10. 28. 18:33

카드사 업황 부진 속 실적 방어 성공
2위 신한, 희망퇴직 여파…하락폭 커
양사 간 격차 1169억원으로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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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순이익 기준 카드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선 이후 올해에는 순이익 격차를 키우는 모습이다.

다만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에 놓여있는 만큼 삼성·신한카드 모두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특히 신한카드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대거 발생한 탓에 실적 하락 폭이 더 컸다.

삼성·신한카드는 올해 나란히 새로운 사장 체제에 돌입한 곳이다.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과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의 희비도 엇갈리게 됐다.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두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49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31.2% 감소한 380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양사 간 순이익 격차는 116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삼성카드가 처음으로 신한카드를 역전했을 때 925억원의 차이가 났지만, 올해는 3분기 만에 1000억원 이상의 격차를 만들어낸 모습이다.

3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삼성카드는 1617억원(-4.2%), 신한카드는 1338억원(-22.8%)을 기록해 감소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는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상황이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뿐만 아니라 이날 실적을 발표한 하나카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170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의 실적 부진은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삼성카드는 1위 입지를 굳혔다. 그동안의 내실경영이 빛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 감소폭이 컸다. 박 사장이 취임 첫 해부터 희망퇴직 등을 과감하게 단행하며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됐지만, 내년부터는 인건비 절감 등의 기대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는 올해 4분기에도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이태 사장과 박창훈 사장의 리더십 평가도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카드는 본업의 경쟁력 우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플랫폼,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속가능한 손익창출력 확보 위해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 경영관리 방향성을 수립하고 중장기 펀더멘탈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비용 효율화를 얼마나 잘 해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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