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구글 매출 3위 질주...정공법 통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29001742523

글자크기

닫기

김휘권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5. 10. 29. 17:53

드림에이지의 신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이 하반기 게임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에 안착하면서다.

기존 인기작들의 텃세가 견고한 시장에서 자동 사냥의 편의성 대신 '조작의 재미'와 '신속한 소통'이라는 정공법을 택한 전략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지난 10월 2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키텍트'는 닷새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진입한 데 이어 28일에는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초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 '손맛'과 '탐험'으로 돌아온 MMORPG 본연의 재미
대범람. /인게임 캡처
'아키텍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유저가 직접 조작하고 개척하는 '하는 재미'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최근 MMORPG 시장의 주류였던 자동 전투의 편의성은 유지하되, 전투의 핵심은 유저의 실력이 승패를 가르는 논타겟팅 액션을 기반으로 설계했다.

적의 공격을 타이밍에 맞춰 방패로 쳐내는 '패링'과 같은 조작은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지만, 성공했을 때의 짜릿한 손맛은 기존 게임에서 느끼기 힘든 성취감을 선사한다. 유저들은 묵직한 타격감에 호평을 보내며, 장비 수치만으로 결정되던 전투 구도에 신선함을 느꼈다.
아키텍트. /드림에이지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수려한 그래픽의 심리스 월드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그 자체가 또 하나의 핵심 콘텐츠로 작용했다.

유저들은 별도 로딩 없이 광활한 대륙을 자유롭게 비행하고 절벽을 기어오르며 미지의 세계를 탐험했다. 건물 지붕이나 폭포 뒤편 등 유저가 예상치 못한 공간에 보물상자나 수집품을 의도적으로 숨겨두어 유저들의 탐험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월드 자체가 거대한 놀이터로 기능하면서, 유저들은 탐험 과정 자체를 성장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서버 전체 유저가 협력해 몬스터의 침공을 막는 '범람', '대범람' 콘텐츠는 경쟁에 지친 유저들에게 협동의 가치를 일깨우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김실장 핫라인'과 GM들의 신속한 소통, 유저와의 신뢰 쌓았다
채팅을 통한 GM과의 직접적인 소통. /인게임 캡처
'아키텍트'의 초반 흥행 가도에 '소통'은 게임성 못지않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출시 직후 골드 수급 불균형, 콘텐츠 난이도, 최적화 등 개선점에 대한 유저들의 목소리가 나오자 드림에이지는 운영 역량을 발 빠르게 증명했다.

출시 불과 이틀 만인 24일, 김민규 사업실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는 '김실장 핫라인'을 개설해 정면으로 응답했다.

김 실장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는 한편 ▲순간이동 비용 대폭 하향 ▲주요 콘텐츠 난이도 현실적 조정 ▲거래 가능 장비 획득 확률 상향 ▲지속적인 최적화 작업 진행 등 구체적인 개선안을 신속하게 약속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접근은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신뢰를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
김실장 핫라인 #3. /아키텍트 홈페이지 캡처
매출 3위를 달성한 28일에는 '김실장 핫라인 #3'를 통해 게임의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한 소통도 이어갔다.

단순한 편의성 개선을 넘어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인 '경쟁'에 대한 개발팀의 깊은 고민과 변화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 실장은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자 했던 초기 의도와 달리 '경쟁의 재미' 자체가 약화되어 최상위 유저들의 성장 동기가 저하되는 문제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보스 출현 구역의 '무법 구역'화(PK 페널티 없음) ▲일반 필드 PK 성향치 하락폭 완화 ▲선 성향치 회복 속도 개선 ▲거인의 탑 핵심 버프(횃불, 성소) 능력치 상향 등 경쟁을 활성화하고 게임 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구체적인 업데이트 방향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공식 GM(게임 마스터) 역시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버 내에 직접 등장해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초창기 MMORPG의 감성을 재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휘권 플레이포럼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