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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백투백 홈런… 다저스 잡고 ‘WS 우승’까지 단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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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30. 14:27

토론토의 핵 타선, 백투백 홈런으로
사이영 투수 스넬 두들겨 기선제압
키케 홈런 1개 그친 다저스 1-6 패
6차전, 야마모토 벼랑 끝 선발등판
APTOPIX World Series Blue Jays Dodgers Baseball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P·연합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뒀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월드시리즈에서 토론토는 5차전에서 다저스를 누르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토론토는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를 6-1로 제압했다.

토론토는 지난 28일 WS 3차전에서 연장 18회 접전 끝에 패하면서 기운이 빠진 듯 했지만 이어진 4, 5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시리즈 전적은 3승 2패로 앞서갔다.토론토는 다음 달 1일과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WS 6, 7차전 홈 경기에서 한 경기만 잡아도 우승한다. 다저스 원정 길에서 2승을 챙긴 토론토는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 토론토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맞지만 MLB 역대 WS에서 3승 2패를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67.4%(46차례 중 31차례)다. 압도적인 확률이 아니기 때문에 다저스도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려봄직 하다.

토론토의 마지막 우승은 1993년이다. 이번에 우승하면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는 2승 1패로 시리즈를 앞서갔지만 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토론토는 1회초부터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투수인 블레이크 스넬의 초구를 받아쳐 리드오프 홈런을 뽑은 데이비스 슈나이더를 시작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곧바로 홈런을 날렸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리드오프 홈런과 백투백 홈런이 나온 건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스넬은 불명예 기록을 썼다.

하지만 다저스엔 '가을 사나이' 키케 에르난데스가 있었다. 토론토는 2-0으로 앞선 3회말 예새비지가 다저스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2-1로 쫓겼다.

토론토는 즉시 반격했다. 4회초 공격에서 돌턴 바쇼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친 뒤 어니 클레멘트가 희생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불펜이 약한 다저스는 7회에도 올라온 스넬을 두들겨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바뀐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는 볼넷-폭투-안타를 허용해 연속 실점했다. 8회엔 선두 타자 클레멘트의 중전 안타와 상대 투수 폭투, 바저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고 기어코 후속 타점을 만들었다. 아이재어 키너 팔레파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토론토의 슈퍼스타 게레로 주니어는 1회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토론토의 신예 예새비지는 7이닝을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며 다저스 타선을 무력화했다. 게레로와의 타격 대결로 관심을 모은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김혜성은 이날도 출전하지 못했다.

WS 6차전은 하루 쉬고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가을야구 2연속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의 호투에 기대를 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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