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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으론 부족해”…요즘 MZ들이 찾는 재테크 입문 플랫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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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10. 31. 15:06

MZ세대 맞춤형 재테크 서비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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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층을 중심으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월급쟁이부자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자산 형성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고정비 부담과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까지 겹치면서 체감 소득은 갈수록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에 저축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나 자산 축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업과 투자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3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국내 월평균 부업 인구는 67만6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득이 많지 않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부업이나 투자 등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앱테크나 크라우드펀딩처럼 접근이 쉬운 부수입 활동은 물론,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나 자산관리 서비스가 특히 인기다. 최근에는 자산 형성 교육 콘텐츠를 통해 금융 지식을 쌓는 등 보다 체계적인 시도도 눈에 띈다. 단순한 부수입 차원을 넘어 자산 증식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기업들도 청년층 눈높이에 맞춘 재테크 서비스와 자산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은 자산 형성의 기초를 다지는 로드맵을 제공하며 청년층의 재테크 입문을 돕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재테크 기초반'은 소비 관리와 저축 구조 설계, ETF·소액 부동산 기초 투자까지 아우르는 실질적 자산관리 콘텐츠로 구성됐다. 수강 이후에는 강사와 수강생이 함께 참여하는 라이브 코칭을 통해 실천 중심의 습관 형성도 지원한다. 무계획적 소비나 정보 불균형에서 벗어나 스스로 금융 습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 구조다.

금융권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사용자가 원하는 종목과 금액·주기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적립식 구조로, 소수점 단위의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토스증권은 이 서비스를 통한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해 1년간 절감된 수수료 규모가 32억원에 달했으며, 누적 이용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업계 최초로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미국 주식 배당금을 지급해 투자 흐름의 끊김을 최소화했다.

취향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재테크도 등장하고 있다.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음원 한 곡의 저작권을 조각 단위로 분할해 개인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투자 대상으로 확장한 이색 모델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투자라는 점에서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도 청년층의 투자 진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의 간편투자 플랫폼 '핀트'는 투자자의 성향과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하고 조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일반계좌 투자 일임을 비롯해 연금저축·ISA 자문·테마투자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HR(인사관리) 플랫폼 '리멤버'와 협업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AI가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금융 지식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청년층의 '돈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며 "단순히 저축에 그치지 않고, AI 기반 자동화 자산관리와 금융 공부·소액 투자 등을 통해 스스로 자산을 '운영'하려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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