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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시리즈 된 한국시리즈…잇단 비판에도 수백만원 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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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0. 31. 15:04

오는 11월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7차전 1루 테이블석 입장권이 1장당 최고 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티켓베이/그래픽=박종규 기자
한국시리즈가 4차전까지 열리며 열기가 달아오르자 암표 거래도 끊이지 않고 있다.

31일 티켓 재판매 플랫폼인 티켓베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대전 중구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 입장권이 한 장당 수십만원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스카이박스 좌석은 1장당 가격이 최고 80만원까지 치솟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시리즈 6차전 입장권은 한 때 999만원에 거래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7차전 표는 1루 테이블석이 한 장당 2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7일 "매크로 사용 등 명백한 불법에만 국한된 단속을 넘어 암표 거래 자체를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암표 거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암표문제는 지난 2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실상 암표 거래를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암표 거래 근절을 위해 여야도 움직이고 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입장권 부정판매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도 △매크로 등 자동 예매 행위의 명시적 금지 △티켓 재판매 가격 상한 규정 △암표 거래 중개 플랫폼 차단·근거 마련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을 직접 발의할 예정이다.

티켓베이는 티켓 매크로 방지를 위해 지난 24일부터 모니터링 정책을 강화했다. 예매처에서 정해진 수량을 초과해 표를 판매할 경우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으로 의심해 거래제한, 계정 이용 정지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2월 1일부터는 티켓베이에서 입장권을 재판매 할 때 예매처에서 1인당 구매 가능한 매수와 동일한 수량까지만 팔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다.

예를 들어 예매처에서 1인당 2매까지 구매 가능할 경우 티켓베이에서도 최대 2매까지만 판매를 할 수 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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