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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C2025 우승자 '푸'. /컴투스 |
지난 1일 파리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 (이하 SWC2025)'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베트남 대표 '푸(PU)'가 결승에서 유럽의 강자 '락사즈'를 4대0으로 제압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과로 푸는 SWC 사상 첫 동남아 출신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1년 만에 정상에 오른 푸는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전역의 영웅으로 떠오르며 SWC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 사상 첫 동남아 출신 우승자 '푸'...베트남의 영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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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2025 우승 차지한 푸. /SWC2025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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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WC2025 우승을 차지한 푸는 지난 2024년에도 아시아퍼시픽컵 1위를 차지한 강호였다. 작년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우승 기회를 놓쳤다.
절치부심한 푸는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5년에도 아시아퍼시픽컵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렇게 1시드로 월드파이널에 진출해 8강 2라운드에 선착했지만 첫 상대부터 거물을 만났다. SWC의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2회 우승자 '레스트'를 만났다.
푸는 레스트를 만나 초반 기세를 잡지 못 하며 단숨에서 1세트와 2세트를 내줬다. 단숨에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푸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전술과 멘탈을 가다듬은 푸는 상대 조합을 카운터치는 조합을 맞춰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다시 흐름을 잡은 푸가 패패승승승으로 역스윕에 성공하며 4강에 올랐다.
푸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뽐냈다. 4강에서 아메리카 대표 '판다릭쓰리'를 상대로 주도권을 꽉 잡는 빠른 템포 운영을 보여주며 세트 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유럽컵 1위를 차지하며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 락사즈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4대0 완승을 거두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서머너즈 워는 동남아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장기흥행을 이어오고 있지만 SWC와는 연이 없었다.
푸의 이번 우승은 SWC 역사상 첫 동남아시아 국적 선수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푸는 이번 대회 시작 전 "'서머너즈 워'는 베트남에서 매우 인기 있고 팬 커뮤니티도 두텁고 베트남 대표로 조국을 위해 승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본선에 이어 KELIANBAO를 다시 한번 꺾고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고 다짐했다.
푸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의 강호들이 앞으로 SWC에서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아쉽다! 유럽과 아메리카의 9년 숙원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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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럽 권역 우승을 노렸던 '락사즈'. /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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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WC2025는 사상 첫 유럽, 아메리카 권역 우승자 배출로도 관심을 모았다.
전 세계의 수많은 소환사들이 참여하는 SWC였지만 유독 유럽과 아메리카와는 인연이 없었다. 아메리카와 유럽을 지금까지 SWC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 한 권역이다.
지금까지의 우승 트로피는 모두 중국과 아시아퍼시픽 선수들을 향해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역대 그 어떤 대회보다 서구권 소환사들의 우승확률이 높았다.
이번 대회 4강에는 아메리카 대표 '판다릭쓰리'와 유럽 대표 '거츠더베르세르크', '락사즈'가 진출했다. 예선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었기에 팬들의 기대는 컸다.
여기에 파리 현장을 가득 메운 1500여 명의 팬들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줬다. 유일한 아시아퍼시픽 대표 푸만 꺾는다면 사상 최초로 유럽이나 아메리카 권역 우승자가 배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4강에서 아메리카 대표 판다릭쓰리가 푸에게 탈락했고 결승전에서도 락사즈가 푸에게 세트 스코어 4대0 완패를 당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비록 9년 동안 염원하던 첫 우승자 배출에는 실패했지만 현지에 있던 1500명의 팬들은 준우승자 락사즈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도전은 실패했지만 유럽과 아메리카는 멈추지 않는다. 이번 월드 파이널 최연소 참가자 '제자스(20세)'를 배출할 정도로 서구권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SWC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른만큼 SWC2026에서 유럽과 아메리카의 유쾌한 반란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 종주국 한국의 SWC 활약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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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퍼시픽 컵을 넘지 못 하며 한국은 SWC2025 월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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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WC2025에는 한국 선수들이 진출하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컵에는 한국을 대표해 '스콜스'와 '찌송'이 참가했지만 상위 3인에 들지 못 하며 월드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서머너즈워의 종주국이자 e스포츠 최강국이지만 SWC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SWC2018에 한국 대표 '빛대' 우승을 차지한 것이 한국의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이후로는 SWC2022에서 한국 대표 '두찬'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하는 한국 선수들이다. 10번 째 대회를 맞이하는 SWC2026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워줬으면 하는 한국 팬들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