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전체 성비는 4대4…정책 중심축은 여성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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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3일자 1급 승진 인사를 통해 홍경의 전 청년고용정책관을 대변인으로, 이민재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을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권병희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1급)으로 승진했다.
지난달 10일 이현옥 노동정책실장과 20일 임영미 고용정책실장이 잇따라 승진한 데 이어, 이번 인사로 노동부 본부 1급 5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현재 노동부의 1급 자리는 총 8석으로, 남녀 성비가 4대4로 균형을 이루지만 본부 실장단에서 여성 비중이 압도적이다. 손필훈 기획조정실장을 제외하면 본부 실장단은 전원 여성으로, 정책 설계와 행정 조정의 중심축이 여성 리더십으로 옮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부 내 여성 고위직 약진은 단순한 '균형 인사'가 아니라, 각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뤄진 성과 중심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승진한 네 명의 여성 실장들은 대부분 정책 핵심 부서와 지방 일선 기관을 두루 거친 인물들로, 주요 정책 라인을 실무와 기획 양면에서 경험하며 역량을 입증해왔다.
이번 인사로 노동부의 '여풍(女風)'은 조직의 균형을 넘어 정책결정의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동부는 일반직 여성 비율이 57%에 달하고, 본부 과장·팀장급의 42%가 여성이다. 중간관리층의 여성 비중이 두터운 만큼 향후 실장·국장급 이상에서도 여성 발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일시적인 균형이 아니라 능력 있는 여성 간부들이 늘어난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