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 공동 8위, 홍정민 제치고 대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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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은 2일 제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막을 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작성한 고지원은 2위 서교림(15언더파 273타)을 두 타 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이다.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고지원은 세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같은 제주에서 수확했다. 고지원은 KLPGA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고지우의 동생으로, 자매는 도합 5승을 기록하게 됐다. 박희영·박주영에 이은 KLPGA 두 번째 자매 우승자인 고지우·고지원은 사상 최초로 자매가 같은 시즌에 우승하는 기록을 쓴 바 있다. 올 시즌 고지우는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전 경기 시드를 지키지 못해 조건부 시드 신분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고지원은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2027시즌까지 출전권을 확보한 것을 넘어 시즌 막바지에 두 번째 우승까지 달성하며 기쁨을 더했다.
고지원은 우승 직후 "지난 우승 때 좋은 기억을 떠올리려고 노력했고,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치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며 "주위에서 사람들이 제주에 오면 잘 맞는다고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올 시즌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2승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또 "꾸준히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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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원과 서교림에 이어 현세린과 전예성, 최은우가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이다연과 장수연이 공동 6위(9언더파 279타)로 뒤를 이었다. 유현조는 8언더파 280타로 박혜준, 박보겸, 박주영 박현경, 김시현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신인상이자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 선두(681점)인 유현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대상을 확정했다. 대상 포인트 2위 홍정민이 공동 25위(4언더파 284타)에 그치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마지막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우승 포인트 100점) 결과와 상관없이 유현조가 1위에 오르게 됐다. 유현조는 올 시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28개 대회 중 19차례 톱10에 오르는 꾸준한 성적으로 첫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전인지는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박민지, 신다인과 함께 공동 14위(7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은 노승희 등과 공동 17위(6언더파 282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생애 첫 승을 거둔 중국 국적 선수 리슈잉은 공동 42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