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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 ‘아크 레이더스’, 중국엔 ‘파이널스’...넥슨 ‘글로벌 체질’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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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5. 11. 03. 12:46

아크 레이더스
넥슨의 글로벌 시장 공략 '투트랙' 전략이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쌍끌이 흥행'으로 명확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슈팅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서구권에서 35만 동시접속자를 돌파하며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검증된 IP(지식재산권) '더 파이널스'가 이달 18일 텐센트의 손을 잡고 중국 대륙 공략에 나서면서 넥슨의 글로벌 성장 엔진이 본격 가동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 30일 글로벌 출시된 PvPvE(이용자 간 경쟁 및 협력) 익스트랙션 슈터 '아크 레이더스'의 기세가 거세다. 출시 첫날 26만 명으로 시작한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최근 35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부분유료화(F2P) 모델이었던 전작 '더 파이널스'의 역대 최고 기록(약 24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유료(B2P) 패키지 게임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팀 글로벌 세일즈 차트 1위
성과는 스팀(Steam) 글로벌 최고 판매 차트에서 즉각 나타났다. 출시 직후 최고 인기 게임(판매수익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영국, 독일 등 핵심 서구권 국가는 물론 한국에서도 정상을 기록하며 폭넓은 인기를 입증했다.

흥행 배경에는 높은 게임 완성도가 자리한다는 분석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기존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스쿼드 기반의 협력과 예측 불가능한 경쟁 요소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스팀 유저 평가 역시 89% 이상의 '매우 긍정적'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더 파이널스' 중국 오픈베타 서비스 11월 18일 실시
'아크 레이더스'가 서구권을 공략하는 동안 넥슨의 또 다른 핵심 카드인 '더 파이널스'는 중국으로 향한다. 오는 11월 18일 '더 파이널스'는 '종극각축(终极角逐)'이라는 현지 명칭으로 중국에서 공개 베타 테스트(OBT)에 돌입한다.

이번 중국 진출은 현지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더 파이널스'는 지난 7월 외자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하며 가장 큰 장애물을 넘었고 텐센트의 퍼블리싱과 마케팅 역량은 흥행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중국 현지 이용자들의 기대감 또한 높게 형성된 상태다. '더 파이널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2주 만에 1000만 플레이어를 유치하며 게임성을 검증받았다. '모든 것이 파괴되는 전장'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중국 FPS(1인칭 슈팅)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채비를 마쳤다. 텐센트는 중국 이용자만을 위한 독점 스킨과 현지화 콘텐츠를 예고하며 출시 초기 흥행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아크 레이더스'와 '더 파이널스'의 연이은 행보는 넥슨이 꾸준히 강조해 온 '빅게임 전략'과 '수평적 성장'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두 게임은 각기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목표 시장을 설정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이원적 구조를 완성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프리미엄 유료 모델로 서구권 PC·콘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더 파이널스'는 부분유료화 모델로 거대한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이번 성과는 넥슨이 아시아 F2P(부분유료화) 시장의 강자라는 기존 공식을 넘어 중국은 물론 서구권 시장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질적 진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특정 시장이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리스크 분산에 그치지 않고 넥슨의 글로벌 수익 포트폴리오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며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뚜렷한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김휘권 플레이포럼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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