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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투명성, 한국서 배운다”…페루 국가기록원 직원 42명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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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1. 03. 12:10

KOICA 지원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 관리사업’과 연계 추진
시차 고려한 맞춤형 온라인 강의로 현지 수강 효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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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기자
행정안전부(행안부) 국가기록원이 한국의 디지털 기록관리 기술과 경험을 페루에 전수한다.

국가기록원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페루 국가기록원 직원 42명을 대상으로 '페루 국제 기록관리 연수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페루 정부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3년 과정의 협력 사업으로 디지털 기록관리의 기본 이론부터 실무 적용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페루는 '2050 비전 페루'와 '국가 인공지능 전략(2021~2026)'에 따라 과학기술 혁신과 행정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클라우드 기반 중앙부처 전자문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2023~2027)'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연수는 해당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2차 심화과정으로 △기록물 생산·관리시스템 설계 및 구축 사례 △이관·분류·평가·폐기 실무 △기록물 공개 서비스 △디지털 기록관리 정책 방향 토론 등 실무 중심 교육이 진행된다.

비대면 연수의 장점을 살려 참여 인원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렸으며, 페루 현지 시차를 고려해 한국시간 오전 4시~8시(페루 오후 2시~6시)에 실시간 강의를 운영한다.

또한 페루 리마에서는 '한-페루 디지털정부협력센터'와 '페루 한글학교'의 협조를 받아 일부 대면 강의도 병행했다. 디지털정부협력센터에서는 전자문서시스템 구축 현황을 공유했고, 한글학교에서는 한글·한복 등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감 있는 연수를 제공했다.

국가기록원은 2008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총 28개국 572명을 대상으로 국제연수를 운영해 왔으며, 페루에서는 지난해부터 4회에 걸쳐 2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디지털 기록관리 역량 강화는 페루의 공공기록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이라며 "앞으로도 공공행정 혁신과 기록관리 발전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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