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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美 전쟁부 장관 첫 방한 일정은 JSA…한미 연합방위태세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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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국방부 공동취재단 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11. 03. 19:34

피트 헤그세스 美 전쟁부 장관 3일 오후 판문점 JSA 방문
판문점 회담장 방문사진1 (1)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일 오후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회담장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3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뒤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굳건한 확신을 얻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헤그세스 장관이 첫 일정으로 안 장관과 함께 JSA를 찾은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드러낸 상징적인 행보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자제하면서 북미대화 성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8년여 만에 이뤄진 미국 전쟁부 장관의 JSA 방문은 트럼프 1기 정부 때와 궤를 같이 한다. 트럼프 1기 첫 국방장관을 맡았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2017년 10월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JSA를 찾은 바 있다. 당시 매티스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며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할 외교적 해법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제시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 발언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강화하지만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는 미국 정부의 기조를 확인했다.

이번 방문이 과거와 달라진 점은 트럼프 1기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면 트럼프 2기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일정부분 인정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그들(북한)이 일종의 핵 보유국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방한 일정에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확장억제에 대한 논의도 전개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4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해 안 장관과 핵추진잠수함 건조·전작권 전환 시기·한미동맹 현대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국방부와 미국 전쟁부는 이번 SCM에서 △대북정책 공조 △연합방위태세 △확장억제 △지역안보협력 △사이버·우주·미사일 협력 △방산협력 △국방과학기술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한다고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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