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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양 줄이는 꼼수 인상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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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11. 03. 17:00

농식품부, BBQ·교촌치킨 등 간담회
슈링크플레이션 근절, 물가안정 당부
사진 2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가운데)이 3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외식업체 간담회를 열고 '슈링크플레이션' 근절 및 외식물가 안정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슈링크플레이션'을 근절하기 위해 외식업계에 협조를 당부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 가격을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용량 등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인상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외식업체 간담회'가 진행됐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를 비롯해 BBQ·교촌치킨·동대문엽기떡볶이 등 주요 외식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와 외식기업 간 소통채널을 강화하고, 외식물가 안정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데이터처(舊 통계청)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9월 기준 외식물가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는 2.1% 올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식물가는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김 실장은 "최근 외식업계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며 "식자재 가격 인상 등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환율 등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주요 식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도입하고,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E-9) 도입 조건 완화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외식업 경영 컨설팅, 식재료 공동구매 지원 등 업계 경영안정 정책과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 실장은 "국민주권정부는 특히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가격 인상 시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반영하고, 경영비 절감 등 물가안정을 위한 자구노력도 함께 해 달라"고 했다.

이어 "슈링크플레이션은 외식업계 전반의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합리적 가격정책과 투명한 정보제공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보이지 않는 '꼼수 인상' 등으로 소비자 신뢰를 잃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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