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교육 예상 인원의 두 배 달하는 신청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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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식에는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과 총무국장 향록스님, 염불원장 광해스님, 판각학교장 도융스님 등 사부대중이 함께 자리했다.
장경도감은 지난해 팔만대장경 조판의 첫걸음으로 판각학교를 개설하고, 꾸준히 전통각법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1기 교육은 학인스님과 율원, 본사 소임자 스님들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2기 교육부터는 일반 재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3기 교육은 그동안의 성과를 이어받아 예상 인원의 두 배에 달하는 신청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불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부처님 전에 헌향·헌다·헌화, 총무국장 향록스님의 고불문 낭독, 판각학교장 도융스님 환영사, 장경도감 이사장 혜일스님 치사, 강사진 소개와 교육과정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장경도감 이사장 혜일스님은 "3년간 배우는 이 과정은 윤회의 고리를 끊는 첫 걸음이 될 것"이며 "판각하면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안정, 정신 집중은 일반적인 정신 집중하고는 전혀 다른 단계의 경험하고 배움의 인연 공덕으로 삶이 달라질 것"이라며 3기 교육생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판각학교장 도융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천년의 세월을 버텨온 팔만대장경은 부처님의 지혜와 장인의 정신이 깃든 보배며, 전통판각은 단순한 손의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닦는 수행의 자리이다"면서 "이 길은 느리지만 깊고 어렵지만 참된 기쁨이 있는 길이 될 것이고, 배움의 연을 넘어 전승의 주체자로 서게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번 3기 교육을 맡은 충청북도 무형유산 박영덕 각자장은 "이 일에 동참하게 되어서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스스로 작은 촛불이 되어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판각학교는 지난해 주지 혜일 스님의 발원에 따라 설립됐다. 우리 선조들이 목판 한 장 한 장에 간절한 마음과 불심을 새겼듯, 판각학교 교육에는 자연재해와 인류에 의한 기후 위기, 이기심에 의한 전쟁 등에 대한 염려 속에서 인류의 미래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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