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대표, 본업 경쟁력 강화·재무개선 중요성 강조해 와
작년부터 비핵심 사업 지분 매각·청산 지속 시도
주택전문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도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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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457억원)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4670억원으로, 작년(9조477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 역시 작년 말 250%에서 올 9월 말 239.9%로 약 10.1%포인트 낮추는 데 성공했다.
GS건설의 수익성 개선 배경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본업 강화를 위한 허윤홍 대표의 리밸런싱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대표는 2023년 10월 취임 이후 약 2년간 건설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기 극복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
실제 GS건설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작년 10월 중순 지분율 100% 자회사였던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 각각 55%, 82.5%를 매각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 자회사 '엘리먼츠 유럽'을 청산하고, 스페인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 지분 전량을 1조6770억원에 팔아치웠다. 여기에다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단은 단기 손익을 따지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재무 구조 안정을 중시한 전략적 조치란 게 업계 시각이다. 대신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 경쟁력 제고를 기반으로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재편 흐름 가운데 자회사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GS건설의 주택관리·소규모 정비사업 전문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도 3분기 누적 기준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42억원)보다 261% 성장한 것이다. 자이에스앤디 역시 올 들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모아주택뿐 아니라 을지로 업무시설 개발사업 등을 따내며 먹거리를 확보 중이다.
증권가에서도 GS건설의 중장기 성장 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러, 해외 도시개발, 데이터센터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엘리먼츠 청산 이후 모듈러 사업을 국내 중심으로 재편하며 공공주택사업 참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경쟁 우위 분야에 대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게 GS건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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