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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행정소송”… 국힘 지원사격 개혁신당, 연대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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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11. 05. 17:48

천하람 "문제의식 공감땐 함께할 여지"
국민의힘 "이준석 언젠가 돌아올 사람"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0.15 부동산 대책의 위법성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개혁신당이 주요 정치 현안에서 국민의힘과 '코드'를 맞추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연대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같은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외연 확장을 위해 개혁신당과의 협력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조은석 특검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표결과 의정행위를 형사책임으로 묶는 것은 삼권분립의 붕괴"라고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맥을 같이한 발언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봉·강북·중랑·금천, 경기 의왕·성남 중원·수원 장안·팔달 등 8개 지역에 대해 "주택 가격 상승률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조정대상지역 지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9월 통계를 배제한 채 8월까지의 통계만 사용했다고 지적하며 10·15 대책의 정책적 근거를 문제 삼았다.

이준석 대표도 "천 원내대표가 10·15 부동산 조치의 위법성을 밝혀냈다"며 정부가 수정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역시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향해 제기한 공세와 보폭을 같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양당의 전선이 한데 묶이면서 '연대 논의'에도 자연스럽게 동력이 실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면 함께할 여지는 있다"며 "잘못된 행정처분의 위법성을 지적하는 데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연대 신호는 아니지만, 부동산 등 일부 사안에서는 양당이 공통된 문제 인식 아래 보조를 맞출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는 한때 당이 보유했던 자산"이라며 "결국 언젠가는 돌아올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공식적으로는 '독자·자강'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협력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의 연대 논의는 현재로선 전혀 없다"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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