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5조 순매수 4000선 방어
전문가 "단기 조정에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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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는 전 영업일 대비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한때 3800선까지 내려갔다. 이에 거래소는 오전 9시 46분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 지수도 급락하면서 오전 10시 26분, 15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전일 대비 코스닥150선물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된다. 발동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다만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여가며 오후에는 4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4000선에 턱걸이할 수 있었던 배경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 덕분이다. 이날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6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피 조정 국면에도 개인들은 3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7750억원, 3100억원 사들이며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32포인트(2.85%) 하락한 4004.42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도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급락은 미국 AI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최고경영자)는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에서 "거시경제 충격이 아닌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 속에서도 10~15% 조정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앞으로 6개월에서 2년 사이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며 경고를 한 바 있다. 이에 뉴욕 증시에선 엔비디아와 팰런티어가 각각 3.96%, 7.94% 하락하는 등 AI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뉴욕 3대 지수인 나스닥지수가 2.04%, S&P500과 다우지수가 각각 1.17%, 0.53% 하락했다.
미국 AI발 거품론에 국내 반도체주들의 상승폭도 대폭 꺾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10%(4300원) 하락한 10만600원에 장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1.19% 하락한 5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여전히 강세장 진행 중에 있고, 상승폭이 가팔랐던 만큼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