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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안동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석학 20여 명이 참여해 한국 성리학의 대표인 퇴계 이황과 중국 성리학의 집대성자인 주희(본명)를 기리는 서원의 사상적 기반과 기능을 비교·고찰한다.
이번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는 △정순우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퇴계의 서원건립 운동에 관한 몇가지 논쟁점' △주한민 중국서원학회 회장(후난대학교 악록서원 교수)이 '주희의 동아시아 서원 전범 구축'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서 진행되는 주제발표에서는 △이병훈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이 '퇴계 배향 서원의 건립 추이와 그 역사적 위상' △덩홍보 후난대학교 악록서원 교수가 '실천, 이상, 그리고 정신·주자의 서원 세계'를 발표하는 등 총 8명의 연구자가 퇴계와 주자를 모신 서원의 건립 배경, 제향과 강학의 기능, 유학이념의 실천 공간으로서의 역할, 현대적 계승 방안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종합토론은 이수환 영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임근실(단국대)·정수환(금오공대) 교수 등 8명이 참여해 발표 내용을 토대로 퇴계와 주자 제향 서원의 학술적 정체성,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동아시아적 연계 가능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아시아 유교문화유산으로서 서원의 정체성과 보편성을 재조명하고 양국의 유학 전통이 각자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형성·전개됐는지 비교·탐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서원을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닌 오늘날에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살아있는 인문공간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 측에서는 채광수(영남대학교) 교수와 강민희(대구한의대학교) 교수가 서원의 공공적 기능과 지역 연계 활용을 주제로 발표하며 글로컬 문화공간으로서의 서원의 역할과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중국 측에서는 셰평(후난대학교 악록서원) 연구원이 악록서원의 근현대 전환 사례를 통해 서원이 대학 및 현대 교육기관으로 발전한 과정을 소개하며 한·중 서원의 현대적 전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한·중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서원 연구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유교 문화유산에 담긴 인문정신을 국내·외에 확산함으로써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이 인류의 글로컬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화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안동의 서원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안동이 세계유산 도시이자 인문정신의 중심지로서 문화·관광·교육이 융합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