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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과 지방감소 동시에...한미약품, 신개념 비만체료지 임상1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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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5. 11. 06. 11:32

HM17321, 시장서 '게임체인저' 기대
CRF2 수용체 타깃 UCN2 유사체
"비만은 숫자 아닌 대사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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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신개념 비만치료제가 미국 임상1상에 돌입했다./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신약'의 임상 1상에 돌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비만치료제 HM17321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7321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

HM17321은 기존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해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약물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2 유사체다. 한미약품 R&D센터의 인공지능 및 구조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설계됐다.

CRF 계열은 스트레스 반응 및 스트레스 회복과 관련된 신호 분자다. 그 수용체 중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면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 근 기능 개선 등을 직접 유도할 수 있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

HM17321은 단독요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기존 인크레틴 계열 비만 치료제와 병용요법에서도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체중감량 효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대부분의 항체 기반 근육 보존 약물들은 정맥투여(IV)로 사용 편의성이 떨어졌지만 HM17321은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설계돼 투여 편의성이 높고,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특히 병용 치료제로 개발 시 동일한 펩타이드 형태인 기존 인크레틴 계열 약물과 한 번에 투약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영 R&D센터장은 "HM17321은 단순 체중감소가 아닌 지방 감량과 근육 증가, 운동 및 대사 기능 개선이라는 통합적 효능을 동시에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 본질적으로 차별화된다"며 "한미약품은 비만을 체중계 위의 숫자 경쟁이 아닌, 대사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바라보며 '환자 중심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만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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