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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운영위 국감에 나타나지 않은 김현지…與野 치킨게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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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11. 06. 22:52

운영위 마지막 국감까지 양당 합의 못해
김현지 불출석 문제로 국감 고성 난무
“野, 이슈화 기회 놓쳐…정치적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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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지난달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감 내내 김 실장의 증인 출석을 두고 여야 간 치킨게임을 벌이는 등 공방이 오갔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김 실장을 향한 야당의 추가적인 정치 공세가 제한되면서 여당이 정치적인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는 이날 김 실장이 불출석한 상태로 대통령실에 대한 국감을 진행했다. 김 실장의 증인 출석 여부가 이재명 정부 국감 시작부터 최대 화두로 떠올랐지만, 결국 운영위 국감 마지막 날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김 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건 이재명 대통령이 국감을 앞두고 김 실장을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임명한 시점부터다. 부속실장 자리는 총무비서관과 달리 관례상 국감 출석 대상이 아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국감 회피를 위한 창의적 인사"라고 지적하는 등 공세를 퍼부으면서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 기점으로 인사 개입을 포함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사 교체 등 의혹들이 줄줄이 제기되면서 여권에서도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두고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기도 했다. 야당으로부터 '비선실세'로 불리며 연일 논란을 키우고 있는 만큼 직접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여야 간 합의는 불발됐다. 출석을 하는 것까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출석 시간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이다. 여당은 대통령 일정에 따라 오전에만, 야당은 전체 질의 시간 동안 배석할 것을 요구했다. 또 여당에선 야당이 제시한 증인 목록에 대해 망신주기와 흠집 내기에 매몰돼 있다고 일갈하며 불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운영위 국감 마지막 날까지 양당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된 배경이다.

특히 이날 운영위 국감에서는 김 실장의 불출석 문제로 여야 의원들 간의 다툼이 일어나 회의 시작 한 시간 만에 중지되기도 했다. 고성에 이어 몸싸움까지 생기면서 운영위 국감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전문가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김 실장의 불출석이 향후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 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어떻게든 김 실장을 불러내 캐물어서 정치적으로 이슈화를 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으니 정치적 득실로 따지면 손해"라며 "현재로선 의혹만 난무할 뿐이고 제보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다. 국민의힘이 이슈를 더 키울 역량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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