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미국·중국 등 7개국 증명법사 초청
“이 세상에 전쟁과 범죄가 없어지길 발원”
|
태고종은 이날 광화문 육조 광장 특설무대에서 '제4회 태고종 영산재 및 국제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종정 운경스님을 비롯해 승정원장 금용스님, 원로의장 호명스님, 총무원장 상진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스님, 호법원장 구산스님 등 태고종 스님들과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주호영 국회부의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영교·민병덕·김영배·이수진·김동아·손솔 국회의원, 허은아 대통령실 통합비서관, 정문헌 종로구청장,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 딴 신 주한미얀마대사, 시버 마야 툼바헝페 주한네팔대사 등 1만 여 명이 참석했다.
태고종은 대규모 행사를 봉행한 전례가 있다. 197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불교중흥기원대법회'를 봉행했을 때는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1993년 대전엑스포 원만성취를 기원하며 10만 관등법회를 봉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종단 차원의 대규모 행사가 사라지면서 1만명 이상의 전국 태고종 종도가 모인 것은 20여 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영산재(靈山齋)의 가치를 알리고 국제수계대법회를 통해 불자(불교 신자)의 신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열렸다. 특히 국제수계법회답게 해동율맥을 잇는 수진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모시고 태국·미얀마·미국·스리랑카·중국·베트남·네팔 등 7개국의 고승을 초청해 증명법사로 삼았다.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영산재보존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명종 5타,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과 총무원장 상진스님등 주요 승려가 법회장으로 입장하는 종사이운으로 시작했다.
종정 운경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와 모든 사람의 행복을 발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계율은 해방의 길이다. 모든 불자들이 계율을 지키고 팔정도를 실천해 지혜와 지비로 중생을 구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원로의장 호명 스님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종단의 수행승가 뿐 아니라 시민과 예술인 그리고 모든 중생이 함께 어울려 평화와 상생을 발원하는 대동화합의 도량이 되기를 서원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봉행사에서 영산재의 가치를 강조했다. 스님은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 즉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아 이고득락(離苦得樂·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음)의 경지에 이르는 데 참뜻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영산재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을 넘어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이 시대에 화합과 상생의 빛을 전하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며 "세계인 모두가 한국 불교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열린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병덕 국회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 법석에서 울려 퍼지는 법음이 우리 사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며 나아가 세계인류의 평화와 화합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영산재와 국제수계대법회가 한국불교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세계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다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이밖에도 이헌승 국회정각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해왔다.
평택 미군부대에선 총무원장 상진 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한국불교 포교에 기여해 온 외국 스님들에게 공로패를 각각 전달했다.
총무원 교무부장 정안스님과 장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국제수계대법회는 전계아사리가 십선계를 내리고 참회와 연비의식으로 진행됐다. 전계아사리 수진스님은 수계자 대표로 나온 신상도 중앙신도회 회장에게 수계증을 전달했다. 이후 장엄한 영산재 무대가 이어졌다. 영산재는 신중작법,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 법고, 거불, 축원, 향수나열, 사다라니, 가지게, 축원화청의 순서로 아름다운 승무와 범패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에선 부다라마 사원의 전통춤, 원오 홍련 무용단의 베트남 전통춤, J댄스컴퍼니의 대한민국 전통 부채춤과 태고종연합합창단의 합창 등이 있었다. 행사 마무리는 문화축제로 국악 이상밴드와 IN풍류, 가수 장하은, 송우주, 상월비보이, 조째즈, 오마이걸 등이 출연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