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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수중 음파 탐사를 통해 해저에서 청자 다발(총 87점), 목제 닻, 밧줄, 볍씨, 선체 조각 등을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청자는 1150∼1175년경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곡물과 도자기를 운반하던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도 해역은 조류가 거세고 암초가 많아 '바닷속 경주'로 불린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392년부터 1455년 사이 약 200척의 배가 태안 안흥량 일대에서 침몰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번 발견은 '마도 1·2호선'과 유물 구성과 양상이 유사해, 새로운 난파선 '마도 5호선'의 존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구소는 내년에 추가 발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연구소는 최근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확인된 '마도 4호선'의 선체 인양을 마쳤다. 이 선박은 1420년경 나주에서 세곡을 싣고 한양으로 향하던 길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고선박 중 처음으로 쇠못 사용 흔적이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인양된 선체 조각은 염분 제거와 보존 처리를 거치고 있으며, 완전한 복원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