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 주일 대사에 훈장 수여 도발
중국 폭발 직전, 누리꾼들도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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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는 그럼에도 반중, 친대만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귀국해서는 "대만 유사 사태 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도발적인 발언까지 했다. 중국의 반발은 더욱 거셀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극단적이기까지 했다. 쉐젠(薛劍)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이름에서도 물씬 풍기는 섬뜻한 어조로 "목을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글을 올린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양국 관계가 심각한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지 않고 있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도 이후 일본 정부는 즉각 항의에 나섰으나 중국은 역으로 일본이 주제 넘게 '내정 간섭'에 나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심각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의 국제정치 평론가 쉬즈다(徐志達) 씨가 "양국의 극단적 대립은 불가피하다. 대만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의 입장은 강경하다. 일본 역시 굽힐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분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 와중에 일본이 11일 주일 대만 대표를 지낸 셰창팅(謝長廷) 총통부 고문에게 자국의 6가지 욱일장 훈장 중 가장 높은 욱일대수장(旭日大綬章)까지 수여하면서 양국 갈등은 돌이키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 궈자쿤(郭嘉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을 혹독한 어조로 몰아붙인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누리꾼들이 SNS에 토해내는 대일 독설은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일본과 오프라인에서의 전쟁까지 고려할 때라고 생각한다"거나 "중국이 더 이상 은인자중하는 것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본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는 등의 글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일본은 대만 관계에 관한 한 철저하게 미국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 경우 대만 유사시 개입을 규정한 미국의 '대만관계법'도 자연스럽게 따르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보여주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같은 각종 행보는 일본의 기본 입장에 근거한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변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중일 관계의 갈등 방정식은 정말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난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