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등 '즉시 배송' 품목 확대
도심형 물류센터 등 고도화 체계
유통업체 연계·호남권 거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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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몇 년간 MFC(도심형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즉시배송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해왔다. 그 결과 B마트 상품 매출은 2020년 2187억원에서 2021년 4217억원, 2022년 5122억원, 2023년 6880억원, 2024년 7568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B마트는 지난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고객 1인당 평균 주문 금액(객단가)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의 기반에는 즉시배송 체계 고도화가 자리한다. 배민B마트는 MFC를 거점으로 주문 후 단시간 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신선식품·간편식·생필품 등 생활 밀착형 품목 비중도 확대되며, '필요한 때 바로 받는' 소비 흐름에 부합하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상품 구성 다변화도 성장의 한 축이다. 배민은 간편식·신선식품 중심의 초기 구성에서 벗어나 PB상품 '배민이지'를 포함한 생활·정기 소비 품목으로 취급군을 넓혀왔다. 이를 통해 B마트는 단순 음식 배달 플랫폼을 넘어 생활형 커머스 채널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 접점 강화 활동도 병행 중이다. 배민은 이달 30일까지 이마트, GS더프레시, 홈플러스,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주요 유통업체와 함께 '배민장보기페스타'를 진행한다. 할인 혜택과 무료배달을 제공해 이용 문턱을 낮춘 행사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주문 후 1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의 편리함을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겨울철 장보기·생필품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와 맞물려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지역 거점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배민은 올해 4월 전주에 도심형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호남권 첫 B마트 거점을 확보했다. 회사는 지역 기반을 촘촘히 구축해 계절 수요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배송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물류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직매입 상품의 입출고·재고 관리를 디지털화하고, 지역별 수요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작업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퀵커머스 강화가 배민의 성장 곡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류망과 취급 품목을 넓히는 배민의 전략이 겨울철 계절 수요와 맞물리며 비(非)음식 카테고리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활형 즉시배송 강화는 플랫폼 성장 곡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