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출력'…연 200가구 전력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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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22리터급 발전용 수소엔진 'HX22'의 실물을 선보였다. 최대 출력 600kW(816마력), 연속 출력 477kW(649마력)의 성능을 갖췄으며, 약 200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모델이다.
HX22는 제품 표면에 크고 작은 파이프가 정교하게 얽힌 모습이 마치 '심장'을 연상케했다. 해당 엔진은 수소를 직접 연소해 전기를 생산하며, 이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이날 현장에선 HX22에 수소 뿐 아니라 암모니아를 연료로 투입하는 새로운 엔진 솔루션도 공개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GS E&C, 아모지 등 타 기업과 협업해, 암모니아 분해 설비를 HX22에 직접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용자가 투입한 암모니아는 수소로 분해되고, 이 수소가 엔진을 작동시키는 원리다.
수소 엔진은 특히 발전 분야에서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앞서 최초 상용화한 HX12모델은 상용차를 대상으로 개발됐지만 발전 분야의 러브콜이 이어져 발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해왔다"면서 "HX22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출력을 향상해 발전소 가동에 최적화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다음해 계열사 HD현대건설기계와 통합해 HD건설기계로 새롭게 출범한다. 신생 법인은 엔진 사업을 기존 매출 1조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특히 수소 엔진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에 회사는 향후 발전, 상용차 뿐 아니라 건설기계에도 탑재할 수 있는 수소엔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WHE 2025'는 글로벌 수소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대표 수소 산업 행사다. 올해부터는 '수소 국제 컨퍼런스'와 산업전시회인 'H2 MEET'이 통합되며 규모가 확대됐다. 전시에는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미국·독일·영국 등 해외 20개국에서 250개사가 참가해 수소 밸류체인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약 3만 명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