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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베를린서 종전 논의 ‘진전’…15일 회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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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2. 15. 09:06

트럼프 특사 “20개 조항 평화안 집중 논의”…연내 종전 구상에 속도
화면 캡처 2025-12-15 084426
악수하는 젤렌스키(오른쪽)와 윗코프(왼쪽) /AFP 연합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미국 측이 평가하면서, 양측이 하루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베를린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회담 결과를 공개하며 "많은 진전이 있었고, 15일 오전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진행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 측에서는 윗코프 특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회담은 5시간 이상 이어졌으며, 양측은 20개 조항으로 구성된 평화안과 경제 현안 등을 놓고 집중적인 논의를 벌였다고 윗코프는 전했다.

드미트로 리트빈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회담이 완료되는 대로 논평할 것"이라며 "관계자들이 회담 초안 문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번 베를린 협상은 미국이 당초 제시했던 28개 조항의 종전 구상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조항 수를 20개로 줄인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성사됐다. 미국의 초기 제안이 영토 문제나 전후 안보 보장과 관련해 러시아에 유리하게 기울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우크라이나가 조정된 대안을 들고 협상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이번 회담은 그 구상을 구체화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와 안전 보장 방식에서 양측의 간극이 여전히 큰 만큼, 재개되는 협상이 실질적인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5일까지 협의를 이어가며 종전 조건과 절차를 둘러싼 입장 조율을 계속할 예정이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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