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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리셉션 연설에서 시리아에서 미군을 공격한 세력에 대해 "이 일을 저지른 사람들에게는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며 보복을 재차 예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위대한 애국자 두 명을 악한 사람들에 의해 잃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시리아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미군 2명과 통역사 1명 등 미국인 3명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에도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의 배후를 시리아 정부가 아닌 IS로 특정하며 "시리아 정부는 우리 편에서 싸워왔고, 새 대통령도 우리 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 내 IS 세력에 대한 추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이번 공격을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국무부는 시리아 정부가 IS를 약화하고 파괴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미국은 미국인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같은 날 호주 시드니에서 유대인 명절 행사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을 두고 호주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외교적 공세에 나섰다. 해당 사건으로 어린이와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연설에서 "반유대주의는 지도자들이 침묵할 때 퍼지는 암"이라며 "호주 정부의 방관이 오늘의 끔찍한 공격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호주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점이 반유대주의를 부추겼다고 보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호주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지난 2년간 호주 거리에서 이어진 반유대주의 난동의 결과"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앞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영연방 국가들 내 반유대주의 확산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독일, 스웨덴, 유럽연합(EU) 지도부를 비롯해 이란까지 규탄 성명을 내는 등 국제 사회의 반응도 이어졌다. 각국은 사건의 동기가 공식적으로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유대인을 겨냥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강한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