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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품 중 가장 재밌어”…우민호 감독, ‘메이드 인 코리아’로 꺼낸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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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12. 15. 13:25

현빈·정우성 등 출연…'메이드 인 코리아'로 첫 OTT 도전
총 6부작으로 오는 24일 디즈니+서 공개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만난 정우성-현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만난 정우성(왼쪽)·현빈/연합뉴스
"이런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죠. 제 작품 중 가장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우민호 감독)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현빈·정우성·우도환·서은수·원지안·정성일·강길우·노재원·박용우와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남자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 감독의 첫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으로, 현빈·정우성·우도환·서은수·원지안·정성일 등 출연진 라인업도 화려하다.

우 감독은 OTT 첫 도전 소감에 대해 "영화 작업처럼 촬영했다. 어떻게든 이전 작품만큼, 그 이상 완성도가 있길 바랐다. 6부작이다 보니 찍어야 할 분량도 많았지만 영화보다 선택과 집중을 하며 촬영했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퀄리티적인 측면에서 손색없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만큼 로케이션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한국은 단시간에 경제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그 시절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당시에도 경제 부흥이 진행 중이어서 공간이 생각보다 올드하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역사적인 항구도시인 고베에서 한 달가량 촬영했다. 부산의 정서가 남아 있는 도시라 많은 시간을 보내며 부산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전 장면은 현지 촬영이 어려워 환경이 비슷한 태국에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인사말하는 우민호 감독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로 첫 OTT에 도전한 우민호 감독/연합뉴스
연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의 색깔이었다. 그는 배우들이 그 시대의 욕망과 광기를 시청자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우 감독은 "격동과 혼란의 시대로 치달아가는 모습이 지금의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바라보는 지점이 작품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에서 먼저 공개된 영화 '굿뉴스' 역시 같은 사건을 에피소드로 다뤄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우 감독은 "큰 부담감은 없었다. '굿뉴스'가 변성현 감독의 좋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촬영 중이라 아직 보지는 못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 직접 보지 않은 상태라 차별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굿뉴스'를 본 시청자라면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저희 1회는 조금 더 장르적인 색이 강하다"고 말했다.

포즈 취하는 현빈
배우 현빈이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 역을 맡았다/연합뉴스
현빈은 극 중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백기태는 중앙정보부 정보과 과장으로 험난한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 돈과 힘만이 답이라고 믿으며 불법 사업에까지 손을 뻗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영화 '하얼빈'에 이어 우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현빈은 "백기태의 저돌적인 욕망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계속 고민했다"며 "어릴 때부터 쌓인 결핍 속에서 부와 권력이 곧 정의가 되는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여러 감정이 겹치며 욕망이 점점 커지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전작 '하얼빈'을 우 감독과 함께하며 신뢰가 많이 쌓였다.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 주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이고, 그것이 배우로서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포즈 취하는 정우성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장건영 역을 맡은 정우성/연합뉴스
정우성은 백기태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았다. 장건영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홀로 힘을 키워 검사 자리에 오른 인물로, 검찰 조직 내에서도 국가의 민감한 사건만을 파고드는 외골수다. 수사 과정에서 거대한 범죄 카르텔과 맞닥뜨리게 된다.

정우성은 "완전히 상상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데 오히려 용기를 얻었다"며 "그 상상력이 작업의 즐거움이 됐다. 잘해야 한다는 욕망이 모인 현장이어서 촬영장 분위기 자체가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는 24일 디즈니+를 통해 첫 공개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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