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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투여 주기 연장”…펩트론, 차세대 기술 ‘스마트데포’ 생산시설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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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12. 16. 15:58

총 890억원 투자해 최첨단 제조시설 건설
펩트론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반
약물의 투여 주기를 1~6개월로 획기적으로 연장 가능
[보도사진] 펩트론 신공장 조감도
펩트론 신공장 조감도/ 펩트론
펩트론은 충청북도 청주시로부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자사 오송바이오파크 유휴 부지 5000평에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신공장 건축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건축 허가 승인으로 펩트론은 총 89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제조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 신공장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맞춰 장기지속형 의약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 확대 및 급증하는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신공장은 펩트론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장기지속성 의약품 대량 생산 거점으로 조성된다. 스마트데포는 반감기가 짧아 매일 또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펩타이드 약물의 투여 주기를 1개월, 3개월, 6개월로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독자적인 약물전달 기술이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기존 펩타이드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의 품목허가 및 상용화 성공으로 GMP 스케일 업 및 배치간 제조 재현성이 입증된 기술이다.

펩트론은 신공장에 해외진출용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펩트론의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들도 생산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 펩트론의 미래 성장 동력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공장 건축 허가 승인은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추진 중인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및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이번 신공장 건설은 글로벌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시장에서 펩트론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검증된 대규모 생산시설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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