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2025 그랜드 파이널에서 처음 도입된 딥러닝 기반 AI 승률 예측 시스템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중계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방콕 시암 파라곤에서 진행된 크래프톤 PUBG e스포츠의 글로벌 최고 무대인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5' 그랜드 파이널에 실시간 AI 승률 예측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번 경기에서 처음 도입된 딥러닝 기반의 실시간 승률 예측 시스템은 시청자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정교하고 몰입도 높은 관전 경험을 선사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했다.
◆ '딥러닝'으로 고도화된 예측...왜 이번 AI가 특별한가 | | 1 | |
기존 승률 예측은 머신러닝 기반으로 위치, 생존 팀 수 등 제한적인 지표에 의존해 TOP 4에 올라간 팀이 중심이었다. 중계 흐름을 보조하는 참고 데이터에 가까웠던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순위 예측 시스템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단순한 '위치'나 '생존 팀 수' 같은 제한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승률을 계산했던 것.
반면 PGC 2025에 처음 도입된 모델은 딥러닝을 활용해 전투 맥락과 전술적 우위를 함께 학습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 모델은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훨씬 복잡하고 고도화된 전장 상황을 학습한다. 모델에 사용된 핵심 피처 리스트만 봐도 그 정교함을 엿볼 수 있다.
예측 모델에 사용한 피쳐 리스트는 ▲위치/생존/체력 ▲전투로그 ▲아이템/장비 ▲주변 적/아군 ▲서클 관련 ▲차량 등으로 AI는 이러한 복합적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조합해 팀이 승리할 확률을 보여줬다.
이처럼 방대한 피처를 활용하여 전장의 흐름과 전술적 우위를 해석하는 능력은 기존의 예측 모델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변화다.
◆ 숨겨진 드라마를 읽어내다...PGC 2025 현장 관전 경험 | | 1 | |
AI 예측 시스템은 특히 PGC 그랜드 파이널처럼 실력 차이가 적고 전술 변화가 급격한 경기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PGC 2025 파이널 경기중 외곽에서 수세에 몰려있던 배고파가 순간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건물을 점거하고 투척무기를 활용해 외곽 팀을 정리했을 때, AI 승률은 순식간에 6%대에서 17%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배고파의 전술적 의도가 성공했음을 데이터로 보여준다.
또한 아즈라 펜타그램이 외곽 서클에서 킬을 최소화하며 순위 포인트를 챙길 때, AI는 생존 팀 수 기반의 승률보다 더 높은 수치를 꾸준히 예측했다. 이는 AI가 아즈라 펜타그램의 높은 체력 및 아이템 보유량과 주변 팀의 교전 상황을 파악해 순위를 방어하는 운영이 현재 가장 효율적인 전술임을 증명했기 때문.
이 수치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순간적인 판단과 포지션 선택이 파이널 무대에서 얼마나 큰 변수가 되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시청자들에게는 AI를 통해 각 팀들의 신중한 플레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선택이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재미를 추가했다.
◆ e스포츠의 미래 데이터가 만드는 새로운 관전 문화 | | 1 | |
크래프톤 관계자는 "기존에는 머신러닝을 기반한 위치와 생존 수 기반의 승률이었지만 이번에는 딥러닝(복잡하고 고도화된) 모델로 학습하여 더 고도화된 승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PGC 2025에 최초로 도입된 AI 승률 예측 시스템은 단순한 흥미 요소를 넘어 e스포츠 중계의 데이터 기반 분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전장의 복잡성을 AI가 해석해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향후 배틀그라운드를 넘어 다른 e스포츠 종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PGC 2025에서 태국의 '풀 센스(FS)'가 우승컵을 들었다. 대회 MVP에 오른 FS '벨모스' 선수에게는 포르쉐 카이엔 차량이 주어졌고, 우승 팀 전원에게는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와 협헙한 한정판 자킷이 수여됐다.
한국은 5개 팀이 파이널 무대에 올랐지만 DN 프릭스가 한국 팀에서 가장 좋은 7위를 기록했고 T1, 배고파, FN 포천, 아즈라 펜타그램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