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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美 투자 변동 없다”… 현대차, 현지생산 전략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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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2. 16. 17:55

HMGMA 등 연 120만대 체제 구축
4년 간 260억 달러 투자 기조 유지
조지아주 '일자리 4만개' 창출 목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2030년 미국 판매분의 80%를 현지 생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 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리고, 미국 전체로는 연 120만대 생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를 방문해 앞으로 4년 간 260억 달러(약 38조원)를 미국에 투자한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며 현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무뇨스 사장은 15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조지아주와 미국에 대한 투자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할 해법으로 '현지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 해법을 예전부터 의논해왔고 지금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인 '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체포했다가 한미 외교협상의 결과로 풀어준 바 있다.

현재 HL-GA 배터리회사는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공장 건설 정상화에 착수한 상태다. 이 공장은 양사가 지난 2023년 약 6조원을 공동 투자해 짓기로 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이다. 조지아주가 추가로 약 2조8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까지 합쳐지면 전체 투자 규모는 약 8조8000억원으로 확대된다.

프로젝트는 거의 완공 단계에 있으나 앞서 LG에너지솔루션 및 협력사 직원들의 구금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양산 시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운영 정상화, 내부시설 및 라인업 확정 등이 남은 과제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조금의 차질이 있었지만 계획한 대로 고객사와의 약속 기한에 맞추기 위해 지금 최대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작공장은 조지아주 앨라벨에 약 355만평 규모로 조성된 HMGMA 부지 한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내년에 완공되면 연간 약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해 약 30만대 전기차(EV)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에서 '철강·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한층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뒷받침하는 핵심은 현대제철로,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강판 특화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9년에 완공 목표이며 일관제철소에서 생산된 자동차용 강판의 상당 규모는 현대차그룹 현지 공장에 투입된다.

이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강종을 생산해 북미 자동차 강판 시장을 직접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 미국의 품목 관세 부담도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 HMGMA에 대해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조지아주 공장 생산성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며 "자동차 생산은 물론 물류 공급망까지 현지화해서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지아) 공장 생산성 최대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대 생산량에 도달할 때까지 채용을 계속할 것이며, 조지아주에 직간접적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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