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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도 극찬한 ‘가짜 일버리기’…산업장관 “그래야 새로운 일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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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2. 17. 11:05

산업부, 17일 내년 산업통상정책 업무보고
업무보고 하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YONHAP NO-2409>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
산업통상부가 내년도 산업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 문화 혁신에 속도를 낸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기존에 하던 불필요한 일을 줄이지 않고선 새로운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이른바 '가짜 일 30% 버리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17일 '지역에는 성장을, 기업에는 활력을' 주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산업부는 지역 중심 경제성장, 첨단제조 AI 대전환, 국익 극대화 신통상 전략을 3대 정책 축으로 설정하고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업무 몰입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고, 정책수요자와의 소통과 적극행정 문화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산업자원안보실 신설, 산업AI 전담국, 한미통상협력과 등 조직 기능 개편도 추진한다.

김 장관은 이날 "새로운 과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조직 혁신과 역량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던 일을 줄이지 않고서는 새로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 직원들과 함께 조직문화와 행태를 혁신해 나가기로 했다"며 조직 혁신 TF를 구성해 '보여주기식 일'을 과감히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가짜 일 30% 줄이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김 장관은 "간단하게 텔레그램으로도 하면 될 일을 종이로 만들어 보고하는 등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행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고, 행사만 있으면 장관을 초청하겠다고 한다"며 "국민 세금으로 만드는 행사인 만큼, 행사를 줄여야 공직자가 일할 시간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새로운 일을 하려면 기존에 하고 있던 일 가운데 국민이 '내 돈 내고 이런 걸 왜 하나'라고 느낄 수 있는 일부터 줄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TF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업무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하지 않겠다는 협약도 맺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 같은 가짜 일 버리기의 범정부 차원의 확산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부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다른 부처도 동시에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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