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자 합성 펩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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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HUC2-676'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HUC2-676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펜주(성분명 리라글루티드)'를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로 구현한 제제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HUC2-676과 삭센다를 각각 투여한 뒤 약동학적 특성(PK)을 비교해 동등성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휴온스는 2년 전부터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비만 치료제 개발을 중점 프로젝트로 추진해 왔다. 회사 측은 카트리지 타입 국소마취제(리도카인)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삭센다와 위고비 등 주요 비만 치료제가 동일한 카트리지 방식으로 공급되는 만큼, 생산 기술과 설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GLP-1RA 계열 치료제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뇌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비만 치료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당초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리라글루티드 제제가 비만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박경미 휴온스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은 "HUC2-676의 품질 동등성과 비임상·임상 1상 데이터를 확보해 품목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생물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지닌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를 통해 비만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주사제에 그치지 않고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마글루티드를 정제로 개발하는 정부 과제에 참여 중이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 선정돼, 5년간 총 81억3000만원(정부 지원금 63억원)을 투입한다.
이 과제에서 휴온스는 경구용 펩타이드 완제의약품 생산 기술 개발을 주관하고, 중앙대·국민대·성균관대와 함께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 촉진제와 제형화·생산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