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부산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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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경복궁·창덕궁 관광부터 역사 소재 게임·웹툰, 국가유산 굿즈까지 관련 산업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로 육성해 2030년까지 100조원 시장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한국이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국가유산청은 본 회의뿐 아니라 사전 행사(7월 12∼23일) 기간에 한국 문화를 알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에 앞서 내년 2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코리아 온 스테이지 뉴욕' 행사를 열어 국가유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다.
국가유산청은 남북이 함께 태권도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북한은 지난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로 등재를 신청했으며, 내년 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를 마무리하고,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도전한다.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 역시 내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평가받는다.
준공 100주년을 맞은 옛 서울역사(驛舍)의 보수·복원 작업도 본격화한다. 현재 복합 문화공간으로 쓰이는 건물을 2028년까지 철도유산의 역할과 기능을 되찾도록 정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기후 위기 속 재난 대응을 위해 '국가유산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근현대 경관 자원과 사찰 해우소 등 소외된 유산도 적극 발굴한다. 올해 시작한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 발굴에 이어 일본, 베트남 수중유산 공동 조사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문화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이 미래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