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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하누카 리셉션에서 "연회장 건설비가 4억 달러까지 갈 수 있다"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예산보다 적게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0년 동안 백악관에는 제대로 된 연회장이 없었다"며 "가장 아름다운 연회장이 될 것이고, 취임식도 충분히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과 관련해 "안전과 날씨 문제를 자주 겪어왔다"며 "안전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회장에 5인치 두께의 방탄 유리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곡사포가 아니면 관통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연회장 건설 계획은 비용과 규모 면에서 점차 확대돼 왔다. 당초 2억 달러로 제시됐던 건설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두 배 수준까지 불어났다. 초기에는 기존 건물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후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전면 철거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회장 규모를 두고 건축가들과 수차례 이견을 보였으며, 완공될 경우 오벌 오피스가 있는 웨스트윙(서관)과 기존 백악관 본관보다 더 큰 건물이 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연회장 건설 자금이 민간 기부로 충당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기부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을 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CNN에 따르면, 국가사적보존신탁이 제기한 소송을 맡은 연방 판사는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공사 중단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준 판사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