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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新사령탑 이보룡 대표…“변화 이끌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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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2. 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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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룡 현대제철 신임 대표./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명운을 건 미국 제철소 설립을 앞두고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사내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은 이보룡 신임 대표를 내세워,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18일 현대제철은 이보룡 생산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번 인사에서 중장기 변화를 이끌 리더십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의 당면 과제는 미국 제철소 설립으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향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톤(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고 현지에 철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의 고강도 철강 관세를 피하고, 현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1석 2조의 전략이다. 글로벌 철강 업황이 둔화한 가운데, 미국 사업이 현대제철의 '실적 돌파구'가 될 지 기대가 쏠린다.

현대제철이 주도하는 미국 제철소 사업 난이도는 상당하다. 우선 투자 규모가 총 58억 달러(한화 약 8조원)에 달한다. 또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뿐 아니라 경쟁사인 포스코까지 투자에 참여하는 합작 사업이다. 이 밖에 현지 원료 수급망 구축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도 병행된다. 결국 이 대표의 리더십과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성이 사업 향방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보룡 신임 대표는 현대제철 내 생산, 안전, 연구 개발 등 핵심 조직을 두루 거친 내부 인사다. 또 30년 이상 철강업계에 몸담으며 기술적 전문성뿐만 아니라 철강 사업 총괄 운영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에선 조직을 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쉽을 갖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업계가 불확실성에 직면한 지금 본업인 철강 산업에 집중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내부 조직 효율 극대화와 전방위적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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