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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 맞춤 AI 훈련 인프라 확충…5년간 100만명 AI 인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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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2. 18. 12:25

내일배움카드·KDT·중소기업 맞춤훈련까지 AI 교육 전면 확대
청년 AI 엔지니어 1만명 양성…중소기업 AX 훈련도 패키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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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구직자부터 재직자, 이·전직을 준비하는 중장년까지 노동시장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향후 5년간 국민 100만명 이상에게 AI 직업훈련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노동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추진방안: AI+역량 Up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의 후속 조치로, 노동시장 진입기·활동기·전환기에 있는 모든 국민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AI가 산업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AI 대전환을 위해서는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청년, 중소기업, 직업훈련기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관계 분과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설계했다.

먼저 노동시장 진입기에는 구직자와 청년을 대상으로 AI 기초 이해부터 직무 활용, 솔루션 개발까지 단계별 훈련을 지원한다. 내일배움카드 일반 훈련 과정에 AI 기초 이해 및 활용 과정을 확대해 내년 5만6000명을 지원한다. 디지털·AI 기초 역량 강화를 위한 K-디지털 크레딧(KDC) 내 AI 관련 비중도 내년 50% 이상으로 늘린다.

청년 직업훈련의 대표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KDT)은 분야별 AI 엔지니어 양성 과정으로 개편된다. AI 시스템 개발, A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주요 직무 중심의 현업 교육을 통해 1만명의 AI 엔지니어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청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훈련 참여 수당도 인상된다. 내년부터 수도권은 월 40만원, 비수도권은 60만원, 인구감소지역은 80만원까지 지원된다. AI 훈련 수료자를 채용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화 자금 지원도 새롭게 도입된다.

노동시장 활동기에는 중소기업과 재직자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의 21.2%가 AI 훈련을 시행 중인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은 5.5%에 그치는 등 격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노동부는 AI 훈련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훈련 수요 진단부터 맞춤형 훈련 연계까지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지역별 '중소기업AI훈련확산센터' 10곳을 신설한다. 이들 센터를 통해 2026년까지 2000개 기업의 AI 전환 수준을 진단하고, 기업 상황에 맞는 훈련 로드맵을 설계한다. AI 활용 수준을 초급·중급·고급으로 구분해 훈련을 차등 지원한다. 초급 기업에는 온라인 무료 교육을 제공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급 기업에는 민간 AI 훈련 비용의 최대 95%를 지원한다. 고급 기업에는 사내 AI 핵심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 활용을 지원한다.

노동시장 전환기에는 중장년과 이·전직 희망자를 위한 AI 교육훈련이 강화된다. 고용센터와 중장년내일센터,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을 통해 AI 교육훈련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 39개 폴리텍 캠퍼스에서 운영 중인 중장년 특화 과정을 포함한 전체 과정에 AI 기초 활용 교육을 도입한다. 산업·직종별 AI 솔루션 활용 훈련도 신설해 재취업과 직무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훈련 확대와 함께 지역 AI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실습실'을 4곳 설치해 중소기업과 대학 등에 개방한다. 기계·제조 등 지역 주력 산업과 AI를 결합한 실습 중심 인프라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AI 훈련 인프라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AI 특화 공동훈련센터'도 20곳 신규 지정된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뿐 아니라 지역 내 유사 산업 중소기업까지 AI 훈련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AI 확산에 따른 일하는 방식과 일터 문화의 변화는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라며 "일할 기회를 찾는 분들,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AI 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이 함께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전환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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