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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장관, UAE 산업장관과 회담…AI 데이터센터·에너지 협력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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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2. 18. 14:26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장관 방한
업무보고 하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YONHAP NO-2409>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연합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한·UAE 정상회담 경제 성과의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회담을 열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협력과 석유 공동비축, 석유·가스 산업 협력 등 양국 핵심 협력 현안을 폭넓게 점검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과 산업장관 회담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양측은 먼저 UAE 내 차세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UAE' 사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한국 정부가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정상회담 후속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하며, 반도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및 냉각 기술,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발전 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협력이 UAE의 AI 인프라 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원활한 협력 추진을 위해 '스타게이트 UAE' 사업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 제공과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위한 UAE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스타게이트 UAE'는 총 5GW 규모의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국영 AI 기업 G42가 구축을 맡고 오픈AI와 오라클 등이 운영에 참여한다. 1단계로는 200MW 규모 AI 클러스터가 2026년 가동될 예정이다. 양국은 앞서 국가 AI 전략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고 AI 투자와 인프라 구축, 공급망 확장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13년부터 추진해 온 한·UAE 석유 공동비축 사업을 대표적인 협력 성과로 평가했다. 양측은 해당 사업을 통해 한국은 비상시 원유 우선구매권을 확보함으로써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고, UAE는 동북아 지역 원유 수요에 대응할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공동비축 규모 확대를 포함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석유·가스 산업 협력 확대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 장관은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ADNOC과 함께 상류 부문에서 UAE 유전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하류 부문에서도 플랜트·석유화학·조선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협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석유·가스 분야 협력이 양국 경제 협력의 핵심 축이라는 데 공감하고, 향후에도 비즈니스 성과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담이 한·UAE 정상회담 성과를 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사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고위급 협의 채널을 지속적으로 가동해 AI 데이터센터와 석유·가스 산업 전주기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한-UAE 정상방문 성과를 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사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UAE와의 고위급 협의 채널을 활성화하여 AI 데이터센터 및 석유·가스 산업 전주기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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