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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가짜 일 30% 줄여도 활기…일하는 방식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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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12. 18. 16:29

17일 세종서 출입기자단 간담회 진행
(25.12.17)산업통상부 출입기자단 간담회0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7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조직 문화 혁신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불필요한 보고·행사 중심의 업무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고, 국민과 국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세종에서 열린 산업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짜 일 30%만 줄여도 조직이 훨씬 활기차지고, 정말 해야 할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직자들이 하는 일인 만큼, 국민이 봤을 때 '이 일을 왜 하느냐'는 질문을 받지 않는 것이 기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전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산업부 업무보고에서 '가짜 일 30% 줄이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생각 같다'는 등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 있다면 야근해야겠지만 장관이 퇴근을 안 해서, 국장이 퇴근을 안 해서 안 간다는 건 아니다"라며 "자녀에게 이런 부끄러운 얘기는 안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산업부는 김 장관 취임 후 조직·인사 혁신 과제 발굴을 위해 조직혁신팀(TF)을 꾸리고 무기명으로 관련 아이디어를 받는 등 보여주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가짜 일' 줄이기를 시행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를 위해 2000억달러 규모로 조성되는 한미전략수출기금 운용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 리더십 아래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중요한 재원이 외환보유고 수익이다. 함부로 쓰지 않을 프로젝트를 잘 조율하고 원칙을 정해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지원 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역할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동차 부품 수출과 관련해 무보와 하나은행과 5000억원 내외의 상품을 만들었는데, 이는 전통적 의미에서 무보의 역할은 아니다"라며 "무보에 새로운 형태의 수출 금융을 더 많이 만들고, 지역 수출 기업 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 방향과 관련해선, 기존의 에너지 기능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한 이후 산업부의 조직과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산업자원안보실과 제조 AX를 전담하는 국을 신설해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예산보다 중요한 건 역량과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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