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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전날 노조를 찾아 "미국 제련소 건설로 온산제련소의 고용과 투자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온산제련소의 안정적인 고용 기조는 흔들림이 없고, 투자 역시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면담에서 최 회장은 미국 제련소 건설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핵심 광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고려아연 전체의 중장기 성장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 및 운영에 온산제련소 인력을 투입하고, 이에 따른 대체 인력도 새롭게 채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기존 계획에서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고려아연을 지속 성장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온산제련소의 안정성 강화와 미래 투자 확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려아연이 향후 4년여간 국내에 예정한 투자는 연구개발(R&D)과 전략광물, 자원 순환 등이다. 우선 게르마늄 공장 신설에 1400억원을 투입하고, 갈륨 회수 공정을 구축하는데 55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다른 전략광물인 비스무트 공장을 증설하는데 2026년까지 300억원을 집행한다. 비스무트는 고온 초전도체, 차량 변속기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으로,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0~2023년 미국의 비스무트 수입량 중 한국산 비중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였다.
R&D 부문에서는 인천 송도에 1500억원을 투자해 R&D센터를 짓는다.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소재, 재자원호, 에너지,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 제로를 위해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건설하는 투자도 순항 중이다. 2026년까지 5200억원을 투입하며, 2027년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연간 4만2600톤을 생산하게 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급망 다변화와 한미 경제안보 협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립 투자와 투트랙으로 국내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국가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국내 투자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