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범 소행일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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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51분께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제주 본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본사 근무자 110여 명은 대피 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 15일과 17일에도 카카오 판교 사옥에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됐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도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8시 48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임직원 안전을 위해 오전 11시께 전사에 원격근무를 권고했다.
오전 11시 29분께 카카오 고객센터(CS) 게시판에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삼성전자 본사에 경력을 투입해 주요 지점 CCTV를 확인한 결과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건물 전체 수색 대신 순찰을 강화하는 선에서 상황을 마무리했다.
KT에도 유사한 협박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KT 측은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이 접수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30여 명과 소방차 9대가 투입돼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신을 대구 지역의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가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께 '온라인 간편 가입신청' 과정에서 이 같은 폭발물 설치 협박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네이버, 카카오 등에 협박 글을 게시한 인물이 동일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기업 고객센터 등을 통한 폭파 협박이 잇따르고 있어 동일 수법 여부를 포함해 작성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실제 위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